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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0월 황금연휴 공항버스 후기

by 매일 일상 202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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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5분 비행기, 기상 시간은 3시45분.

황금연휴의 걱정으로 엄청 일찍 일어났다. 5시간 45분 정도 잤음. 집근처에 4시 10분부터 버스가 있어서 첫차 or 그 다음 차 타자고 생각하고 일어났다.

타이페이 제주항공 터미널1

엄마가 논현역앞까지 차로 데려다줬다. 여행가방이 10키로여서 너무 무거웠는데 엄마찬스를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차를 내리기전 바로 앞에서 4시 10분 공항 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다. 다음차는 10분 뒤에 오니까 그거 타자는 이야기를 아무 걱정 없이 동생과 이야기했다. (이때가 시작이었다.)

4시 20분 쯤이 돼서 다음 차가 왔다.

"꽉찼어요. 다음 차도 못 탈 수도 있어요."

라는 말과 함께 기사님은 사라지셨다. 아니 오전 4시 25분인데 두 버스가 꽉찼다고?!!

못 탈 "수"도 있다고 하셔서 일말의 희망을 잡고 다음차를 기다렸다. 다음차는 9분 뒤에 왔다.

다음차가 도착했다. 다음차도 꽉찼다... '아 어떻게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기사님이 내려서 친절하게 말해주셨다.

"다음차에 자리가 많아요. 지금 못타신분 4분 (동생이랑 나 다음 정류장에 온 커플) 다음차에 자리 4개 확보해달라고 무전기로 전달할테니까 그거 타고 가세요."

이것이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인가?! 정말 감사했다... 다음차는 13분 뒤에 왔다. 이 차를 기다리면서 동생과 온갖 이야기를 했다.

"만약 기사님이 자리 확보 못해서 못타면 어떡하지? 기사님의 배신?"
"택시타면 인당 3만원인데 택시탈까? 공항버스는 인당 17000원이니까 만원정도만 더 내면돼."
"지하철 첫차는 5시 35분이네..."
"엄마를 다시 부를까? 난 불효녀가 되겠어."
"난 엄마 졸음운전할까봐 싫어."

걱정하고 있을 무렵 4시 40분이 되었다. 분명 4시 10분차 or 4시 25분차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버스 2대 보내고 나니 30분이 그냥 훌쩍 갔다.

3번 째 버스가 도착했다.

기사님이 내리셨다.

"앞에 차 못타신 4분!"

빠르게 손을 들었다.

나랑 동생, 커플 뒤에 여자 한명이 더왔는데 그 사람한테 기사님은 우리의 짐을 버스 트렁크안에 넣으면서 말했다.

"못 타요."

"왜요...?"
황당한 목소리로 여자는 대답했다.

"자리가 없어요. 다음차도 없어요. 이사람들은 앞에차 못타셔서 타시는거에요. 9호선 타시던지, 택시 타시던지 하세요."

"아..."
당황한 여자는 그냥 우두커니 서있었다.

여기서 양보라는건 할 수가 없었다. 버스를 타면서 기사님에게 "감사합니다"를 말하자 기사님이 뿌듯한 목소리로 "예~ 일부러 자리 남겼어요."라고 대답하셨다.

가는길에 기사님이 무전으로 자리없다고 이야기하시고,

다음 정류장에서도 기사님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자리 없어요! 다음차도 없어요. 알아서들 가세요!"라고 말하셨다.

꼭두새벽부터 정말 다사다난했다.

꽉 찬 공항버스

9시 비행기인 사람들은 황금 연휴때는 무.조.건 첫차를 노리고 일찍 나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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